서문: 인공자아 만들기의 여정
우리는 인공지능을 많이 경험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공자아에 대해 생각해 볼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인공자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부터 생각하고 관찰해 나가야 합니다. 우선 우리 자신의 “자아”에 대해 관찰을 시작할 것입니다. 자아라는 것이 뇌속에 존재하는 실체이면서도, 아직 그 실체를 밝혀내지 못한 뇌과학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실체를 몸소 느낍니다. 바로 나의 “정체성”, “자의식” 그 자체의 느낌입니다. 뇌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인 자아에 대해 우리가 사색하고 관찰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좀 더 솔직해져서, 복잡한 가운데 정확한 실마리를 찾아내려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꿈”에 대해 관찰을 해 볼 예정입니다. 꿈은 자아가 무엇인지를 대비해 보기에 좋은 대상이기도 하면서, 자의식 없는 상태가 어떤 것인지 알아 낼, 우리 스스로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정신적인 활동입니다.
지능이라는 것과 자아라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지구의 생명체들에게 지능과 자아의 근원이 신경세포에서 나왔다는 것을 자명한 사실로 도달합니다. 그래서 지구의 생명체들을 관찰해 보고, 하나씩 그 진화의 과정을 더듬어 볼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신경세포의 망 구조를 흉내낸 것이라는 사실을 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불교의 유식사상은 우리의 지금의 관찰처럼 철학과 과학이라는 분야에서 밝혀낸 많은 사실, 그래서 상식화된 그런 팩트들이 없는 상황에서, 순전히 인간의 사고만으로 수천 년 전의 사상가들이 지능과 자아에 대해 우리가 배워야 할 지식을 깨달았음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이런 관찰의 결과로 자아의 실체가 많이 밝혀질 것입니다. 그런데 자아를 이해하는 데 벽에 부딪히는 것은 “감정”입니다. 특히 “고통”입니다. 사실 고통은 그 실체가 없습니다. 이것이 지구의 생명체, 그 중 동물에게 주어진 천벌과 같은 것이라는 것, 그리고 또한 행복이라는 감정을 주어, 이 둘을 통해 동물들이 스스로 몸을 지키며 살아남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감정이 “자아”라는 것의 필연적인 것일까? 지구상의 동물들에게 이런 논의는 필요가 없을 테지만, 우리의 연구 대상이 인공자아라는 것이므로, 당연히 깊이 사고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 방해 요소를 잘 처리하다 보니, 인공자아를 갖춘 인공지능체, 미래에 반드시 도래할 기계 문명 시대의 기계 생명체의 모습을 상상해 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들은 인공자아를 자작하는 공작책은 아닙니다. 인공자아를 만들다의 의미는, 우선 인공자아가 무엇이고, 어떤 요소가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며, 우리 인간의 자아에 대해 어떤 것이 빠져도 되는지, 하나씩 넣고 빼고 그래서 필요충분조건이 무엇인지 알아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인공지능과 인공자아가 무엇이 다른지를 알게 되며, 지구상의 생명체의 진화 과정뿐만 아니라, 우주가 빅뱅으로 처음 시작된 이후 물리적인 진화, 화학적인 변화, 그리고 지구상에서, 혹은 우주의 다른 먼 별의 어떤 행성에서 생물적인 진화가 이루어지고, 이후 “지적 존재”에 의해 촉발되는 기계 생명체의 진화에 대해, 정말 거대한 담론을 우리가 생각하고 있음을 깨달게 될 것입니다. 우주의 진화는 1900년대 초기 수많은 SF 소설의 주제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시대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직접 기계 문명의 시작을 같이 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그리고 인공자아를 지닐 강지능들에 대해 놀라워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두려워합니다. 회색빛 미래, 인간은 소멸할 것인가에 대해 걱정하지만,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아를 관찰하다 보면, 그래서 자아가 왜 진화의 단계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다 보면, 우리의 미래도 함께 보일 것입니다. 과연 인간은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포스트휴먼!
앞에서 설명했듯이, 하나 하나, 우리 몸의 관찰부터, 우리가 경험했던 것, 중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 그리고 최근의 뇌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들, 그렇게 어렵지 않은, 전혀 어렵지 않은 사실로부터, 우리는 하나씩 하나씩 이해해 가고, 이런 경우 저런 경우를 곰곰이 관찰해 보면서 하나씩 이해해 가는 것이 이 포스트들의 전개되는 방식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 것에서 어찌하다 보면 거대한 담론, 우주, 진화, 뇌라는 아직 일부만 이해하고 있는 것들, 우리가 철학적으로 인간의 주된 의심 “우리는 왜 사는가”와 같은 우리 같은 범인들이 생각하기 두려워하는 그런 담론까지 다루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어릴 때의 그 호기심의 감정으로, 우리가 지금 당장 어떤 것을 해야 하고, 미래는 왜 오고 있는지, 우리가 어떤 태도로 미래를 맞이하고, 인공지능, 인공자아와 함께하는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같이 생각해 보는 사색의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전혀 이런 담론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 더욱 중요한 것은 복잡한 가운데서 필요한 것, 어떤 혼돈에 빠지지 않고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독자들이 깨달았으면 합니다.